증권
자산수명도 늘려야…연금 늦게 받을수록 이득
입력 2019-05-19 18:27 
◆ 2019 서울머니쇼 ◆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중 막내 돼지가 튼튼한 벽돌 집을 지어 위험한 늑대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듯, 노후자산 구조를 탄탄히 짜둬야 한다."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사진)은 지난 18일 '미래설계! 이제는 필수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에서 노후자산 수명 연장에 대한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50대 때부터 건강·노동 수명은 물론이고 자산 수명을 늘려가야 한다"며 핵심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자산 수명을 늘리기 위한 명제로 먼저 '금융자산은 전진 배치, 종신연금은 후진 배치'를 제시했다. 50세에 은퇴한 후 40~50년간 살 날이 더 남았다고 가정한다면 첫 20년인 50·60대엔 금융자산으로, 70대 이후엔 종신연금으로 지출을 충당하라는 의미다. 그는 "죽을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은 나의 수명과 돈의 수명을 일치시켜주는 만큼 되도록 수령 시기를 뒤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수령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 7.2% 이자가 더해지며, 최대 한도인 5년을 늦추면 이자 36%를 더 받게 된다. 김 소장은 "일찍 죽으면 손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너무 오래 살게 될 때 등을 고려하면 '수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이득"이라고 말했다.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선 국내 자산에는 4%대 인컴형(일정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형태)으로, 해외 자산에는 장기적인 성장형(위험도는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형태)으로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의 지난 20년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보면 자산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임대수익률과 배당금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보다는 4% 수익률을 목표로 국채·해외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한우람 차장(팀장) / 김태성 기자 / 김강래 기자 / 박윤예 기자 / 정주원 기자 / 심희진 기자 / 이새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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