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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빌 코스닥行 본격 시동
입력 2019-05-19 17:31  | 수정 2019-05-19 20:57
'악마 다이어트'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건강식품 회사 팜스빌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거두고 있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팜스빌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793만4063주를 상장하며 이 중 약 25%를 공모로 내놓을 예정이다. 대표 주간사로는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팜스빌은 식품 개발·제조 업체로 2000년 설립됐다. 제일제당(현 CJ)에서 13년 동안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던 이병욱 대표가 창업했다. 초창기 사업 모델은 약품 마케팅이었으나 2003년 무렵부터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바꿨다. 치료 목적인 복용약에 비해 예방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본 것이다. 전문성을 갖춘 약사들이 개발한 '악마 다이어트'가 히트 상품이다. 요요 현상 없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는 콘셉트를 내세워 홈쇼핑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고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홍콩 왓슨스 130여 개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전문 약사와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트리김약사네', 유명 병원 의사들과 공동 개발한 제품군 '닥터솔루션'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선 고품격 한방 브랜드 '상상방'을 론칭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팜스빌의 매출액은 198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7%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약 25% 증가했다. 동종 업계에선 드물게 연 20%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증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9%를 보유한 이 대표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한국산업은행(4.76%)과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 1·2호(각각 0.96%) 등도 소량의 지분을 들고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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