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NG선 호황에 한국카본 쾌속 순항
입력 2019-05-19 17:30  | 수정 2019-05-19 20:56
한국카본 주가가 올해 들어 25% 올랐다. 주력 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단열 패널 수주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카본 주가는 올해(1월 2일~5월 17일) 25.2%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타면서 이 업체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이 한국카본 주식을 각각 21억원, 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카본은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754억원의 중견 상장사다. LNG 운반선 핵심 부품인 단열 패널을 제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한국카본 주가가 본격적으로 급등한 것은 지난해 조선 업황이 회복되면서다. 지난해 국내 조선 3사의 LNG 운반선 발주량은 60척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객사의 LNG 운반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한국카본의 지난해 신규 수주도 3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증가했다. 여기에 단열 패널의 판가가 상승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2018년 영업이익률이 1분기 -1.6%, 3분기 2%, 4분기 8.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감소했다. 조홍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이 감소한 원인은 공정 계획상 1분기에 배정된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영업상 특별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2018년 수주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말 수주잔액은 40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분기마다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규 수주는 올해(1~4월) 이미 12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카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84억원,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15% 증가가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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