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상 최저가` 이마트株…회복 가능할까
입력 2019-05-19 17:23  | 수정 2019-05-19 22:07
이마트 주가가 사상 최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회복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7일 증시에서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14만5500원에 마감했다. 2011년 6월 10일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후 가장 낮은 주가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닝쇼크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11.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44% 줄었다.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주가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총 7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681억원, 1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으로의 매출 이탈이 계속되고 소비 경기도 부진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비용 증가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4.7%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했지만 일반 오프라인 할인점 1143억원(1분기 기준)의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온라인 신설 법인 '쓱닷컴'은 매출액이 6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편의점 이마트24와 트레이더스 매출액도 각각 36%, 20% 증가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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