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장애인 10명 중 7명 "장애인 직접양육 힘들면 아이 갖지 말아야"
입력 2019-05-19 14:06 

비장애인 10명 중 7명은 직접양육이 어려운 장애인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 자녀가 있는 장애인의 87%는 직접양육을 하는 것으로 조사돼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비장애인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모·부성권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69.9%가 '직접 양육이 어려운 장애인 부부는 임신이나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부모가 장애인이면 자녀가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는 항목에도 69.4%가 '그렇다'고 답했다.
'평소 장애인의 모·부성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응답이 57.5%로 절반을 넘었다.

한편 연구진이 장애인 28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3.4%가 결혼을 해 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7.0%는 부부가 자녀를 공동 양육하거나 한 명이 주 양육하고 있었다.
장애인 응답자의 36.7%는 자녀의 양육·교육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자녀 양육·교육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복수응답 가능)에는 절반 이상이 '사회적 지원 부족'(55.8%), '경제적 어려움'(55.5%) 등을 꼽았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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