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강아지 `흰디` 첫선
입력 2019-05-19 13:20 

현대백화점이 해외 비주얼 아티스트와 만든 강아지 캐릭터 '흰디(Heendy)'를 내놨다.
흰디는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과 함께 개발한 첫번째 백화점 캐릭터다. 크리스토퍼 니만은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어워드'를 다수 수상한 작가로, 국내 기업과는 처음 협업했다.
'흰디'는 현대백화점 영문 이니셜인 H와 D를 활용해 만들었다. 모든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엉뚱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현대 측은 연내 흰디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4~6종을 추가로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시즌별 테마에 맞춘 매장 인테리어와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5~6월에는 피크닉을 주제로 흰디와 친구들이 백화점에서 뛰어노는 듯한 모습을, 7~8월에는 휴가를 주제로 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쇼핑백과 포장지, 전단에도 이 캐릭터를 활용한다. 흰디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웹툰·애니메이션과 생활소품, 장난감, 의류 등의 상품도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캐릭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7년 북극곰 모양을 닮은 캐릭터 '푸빌라'를 내놓고,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푸빌라를 이용해 시즌 인테리어와 마케팅 등에 적용한다. 유통업체 전반으로 확대하면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편의점 CU 자체 브랜드 헤이루 캐릭터 등으로 많다.
쇼핑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을 개발하려면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백화점 미래고객인 20~30대 고객이 캐릭터와 굿즈 등을 선호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의정 현대백화점 디자인팀장은 "고객과의 소통에서 비주얼 콘텐츠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자체 캐릭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백화점의 매력을 높일 수 있게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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