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림동 여경' 논란 경찰 해명에도 여론 '부글부글'
입력 2019-05-18 19:30  | 수정 2019-05-18 20:24
【 앵커멘트 】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림동 경찰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영상속 여경이 경찰을 때리고 난동을 부린 만취 남성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 했다는 비난이 들끓자, 경찰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여경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남성 A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욕설을 하고 경찰 따귀까지 때립니다.

- "x 같은 xx, xxx들아 임마."

남경이 A씨를 제압하지만 또다른 만취 남성 B씨가 남경의 목을 잡고 저항하자 옆에 있던 여경이 무전으로 다른 경찰에게 지원을 요청합니다.

여경이 남경 대신 A씨를 제지하는 사이 이번엔 주변 시민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수갑을 채우라고도 말합니다.

- "남자 분 하나 나와주세요. 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빨리! 잡아 잡아!"
-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

이후 여경은 도착한 지원 경찰과 함께 A씨를 검거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엔 여경이 다른 경찰에게 지원을 요청한 상황까지 나와있고 피의자를 검거한 상황은 빠져 있었다는 겁니다.

여경이 피의자를 제압하지 못해 도움을 요청한 것처럼 비추어져 "여경 대응이 미흡했다", "여경은 무능력하다" 등 여경의 존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어젯밤 공개한 원본 영상과 해명 자료에서, "알려진 영상은 편집된 것이고 여경은 '필요시 지원경찰을 요청하라'는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비난 여론을 일축하곤 있지만, 당분간 여경의 대응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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