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 5G폰 애플 안방 공습…갤S10·V50씽큐, 미국 출격
입력 2019-05-18 15:22  | 수정 2019-05-18 16:05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이달 중 미국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6일 삼성전자는 현지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공식 출시했다. LG전자도 이달 말 미국서 'V50씽큐'를 선보인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미국에 출시된 사실상 첫 5G 폰이다. 지난달 4일 버라이즌은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5G용 스마트폰 '모토Z3'를 출시했다. 하지만 LTE 스마트폰에 5G 통신용 모뎀을 번들로 붙여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5G 스마트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현지 언론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최근 미국 CNBC는 "갤럭시S10 5G는 별도의 설치나 구성없이 바로 5G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첫 스마트폰"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S10 5G의 미국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299달러(약 151만1900원), 512GB 모델이 1399달러(약 162만8200원)로 책정됐다. 주별로 7~10%가량의 부가가치세는 따로 붙는다.
LG전자도 미국서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공식 출시한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는 V50씽큐를 17일부터 예약판매하고 31일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V50씽큐는 애틀랜타·댈러스·휴스턴·캔자스시티 등 4개 도시에서 판매되며 출고가는 1152달러(약 137만3600원)다.
스마트폰을 두개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V50씽큐 액세서리 '듀얼스크린'은 미국에서 출시되지 않는다. 반면 국내에선 6월말까지 V50씽큐를 구매하면 듀얼스크린을 무상 제공받는다. 듀얼스크린 개별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단말을 출시할 때 통신사마다 요구하는 바가 다르다"며 "미국 출시 때는 듀얼스크린을 따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서 판매되는 갤럭시S10 5G와 V50씽큐의 초반 성적은 좋은 편이다. 특히 출시 한 달이 지난 갤럭시S10 5G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갤럭시S10 5G는 출시 47일 만에 23만대가 팔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전체 판매량(100만대)에서 20%가 넘는 수준이다. 한달전 갤럭시S10 LTE 모델이 먼저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듀얼스크린을 앞세운 LG전자 V50씽큐 역시 호평을 받으며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제조업체들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애플의 5G폰 출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늦으면 2021년에서야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직 5G 스마트폰 출시를 하지 않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만큼 갤럭시S10 5G와 V50씽큐 등 국산 스마트폰이 미국의 5G폰 수요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10 5G(왼쪽)과 LG V50씽큐. [사진제공 = 각 사]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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