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도덕 교사가 툭하면 욕설에 성희롱"…진상 조사
입력 2019-05-18 08:40  | 수정 2019-05-18 10:23
【 앵커멘트 】
충남 부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도덕을 가르쳤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부여의 한 중학교입니다.

도덕을 가르치던 교사가 지난 3월부터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진정서가 학교에 접수됐습니다.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학부모들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학교 일과 녹취 내용
- "꿇으라고 했지. XXX아. X같은 XX들은 이런 것도 모르냐!"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있는 앞에서 특정 학생의 머리 스타일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했고, 팔씨름하는 학생의 손도 성희롱 소재였습니다.

훈육이라며 슬리퍼로 수차례 때리거나, 다른 학생을 시켜 때리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수업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5분은 수업을 하다가 그 뒤로는 다른 얘기를 하신대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시키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일부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해당 교사가) 다 인정하는 건 아니더라도 지도과정에서 속상하고 그런 일이 있어서…. "

부여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을 상대로 벌인 전수조사를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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