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예멘 보복 공습…트럼프 "이란과 전쟁은 원치 않아"
입력 2019-05-17 19:30  | 수정 2019-05-17 20:55
【 앵커멘트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틀 전 일어난 '석유시설 피습 사건'의 맞대응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점령지를 공습했습니다.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먼지가 자욱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에 나섭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사우디 연합군이 예멘 후티 반군이 점령 중인 수도 사나를 공습했습니다.

이틀 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석유시설을 공격한데 따른 보복공격입니다.

11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어린이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알 와카디 / 지역 주민
- "모두 자고 있었어요. 여성과 아이들이 표적이 됐고, 집 두 채도 표적이 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란의 원유수출을 전면 제재한 미국이 사우디에 원유 증산을 요청했고, 사우디가 이를 수락하자 이란이 간접 경고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번 갈등이 사실상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통령,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는 겁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백악관 내 강경파들에 던지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의 갈등설도 제기되는 가운데, 미 백악관 내 엇박자로 중동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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