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추가공사 시켜놓고 돈 못 준다"…평창조직위 소송 '시끌'
입력 2019-05-17 19:30  | 수정 2019-05-17 20:38
【 앵커멘트 】
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은 이례적인 '흑자 올림픽'으로 호평을 받았죠.
그런데 올림픽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아직도 추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업체는 소송전에 돌입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 경기가 진행된 설상 경기장입니다.

A 업체는 이런 설상 경기장 5곳에 관람석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공사비를 다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A 업체 대표
- "애초 사업비가 부가세 포함해서 86억…. (못 받은 건) 추가 금액 87억 원…. 대출받았던 데서 금리 왔다갔다하고, 직원들 떠나버리고…."

A 업체를 따라 공사에 참여했던 하청업체 50여 곳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B 업체 대표
- "지금 남은 건 빚밖에 없습니다. 딸이 결혼했는데, 축의금 들어온 걸 다 털어서라도 거래하는 업체에 정리를 해줬습니다."

업체들은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요구로 추가공사가 약 스무 차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업체 측이 공개한 추가공사 관련 서류에서 조직위는 업체에 추가공사를 요구하며 서명까지 했습니다.

추가공사 부분에 대한 감리단의 승인이 이뤄진 문서도 제시했습니다.

조직위는 업체 측이 공사비를 과도하게 부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청산단 관계자
- "일부 조금, 추가공사한 부분은 있습니다. (업체가) 증빙서 제대로 제출 못 한 상황에서 요구한 금액은 수긍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 측은 조직위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조직위는 업체 측의 소송 청구를 모두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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