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6.9% 감소한 반면에 코스닥은 3.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중소기업은 더 큰 타격을 받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 현상이다. 대형사들이 실적 부진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이들 대기업에 부품, 장비, 소재 등을 공급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낙수 효과를 봤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기업이 영위하는 전통 제조업은 수익성 감소에 시달렸지만 코스닥에 주로 속한 정보기술(IT) 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73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 당기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6.9%와 38.8% 감소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7%로 작년 1분기보다 3.4%포인트 줄었다. 분석 대상 573개사 가운데 430개사(75.0%)는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143개사(25.0%)는 적자를 냈다.
1분기 실적 부진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 감소, 특히 반도체 부진이 꼽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매출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업황 부진이 1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73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 당기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6.9%와 38.8% 감소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7%로 작년 1분기보다 3.4%포인트 줄었다. 분석 대상 573개사 가운데 430개사(75.0%)는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143개사(25.0%)는 적자를 냈다.
1분기 실적 부진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 감소, 특히 반도체 부진이 꼽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매출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업황 부진이 1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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