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냉면 한 그릇에 1만 4천 원 "비싸도 너무 비싸"
입력 2019-05-17 13:54  | 수정 2019-05-17 14:05
【 앵커멘트 】
날씨가 더워지니 시원한 냉면 생각 많이 나실텐데요.
최근 냉면 중에서도 특히 평양냉면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인기 때문일까요?
서울시내 유명 평양냉면집들이 가격을 발빠르게 올렸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평양냉면집에 손님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식당은 냉면 값을 만 천원에서 만 2천 원으로 두 달 전 인상했습니다.

또 다른 평양냉면집입니다.


대기하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이 냉면집 역시 최근 냉면 값을 만 3천 원에서 만 4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2011년 이곳의 냉면 값이 1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 그릇에 만원을 훌쩍 넘기는 냉면 값에 손님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점윤 / 경기 의정부시
- "너무 비싸. 너무 비싸. 냉면 한 그릇에 1만 4천 원씩. 생각나면 또 와야 되니까 부담이 가지."

▶ 인터뷰 : 한 준 / 서울 상일동
- "냉면은 좋아하긴 하는데 가격이 요즘 너무 비싸서 면 가격이 이렇게 비싸도 되는 건지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찾던 평양냉면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주목받으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심심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으로 SNS를 중심으로 유행어까지 낳으며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집의 가격은 최저 1만 원에서 최고 1만 7천 원.

▶ 인터뷰(☎) : 냉면집 관계자
- "해마다 약간씩 (냉면 값이) 올라요. 고깃값도 오르고요."

냉면집은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기가 오르자 배짱영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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