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힐, '북핵 담판' 위해 방북
입력 2008-10-01 21:31  | 수정 2008-10-01 21:31
【 앵커멘트 】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 검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북한을 방문한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는 북핵 문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미간 핵심쟁점인 핵 시설 검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우선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이 지난 6월 제출한 핵 신고서의 내용에 대한 검증체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한국을 먼저 방문한 힐 차관보는 이번 북한 방문에서 검증 의정서에 합의하고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힐 / 미 국무부 차관보
- "비핵화 2단계 마무리에 관해 북측과 협의를 할 것입니다. 특히 검증체계 구축에 대한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힐 차관보는 특히 검증 의정서 내용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증하겠다는 의도는 없다는 뜻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한국 등 6자 회담 참가국들과 협상 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가 되는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 유보에 반발해 재처리 시설 재가동을 공언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김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검증의정서에 빨리 합의를 해서 미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해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기를 기대를 고… "

힐 차관보의 방북은 핵 폐기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북핵 문제가 장기 표류할지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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