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질된 재료가 `밀키트` 속에…레시피 따라 20분 만에 요리 `뚝딱`
입력 2019-05-17 09:58 
[GS리테일 제공 = 연합뉴스]

가정간편식(HMR) 종류의 하나로 꼽히는 '밀키트(Meal Kit)'가 17일 한 지상파 방송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KBS2에서 이날 오전 방영한 '아침 뉴스타임'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르면, 밀키트는 식사를 의미하는 '밀(meal)'과 세트라는 뜻을 담은 '키트(kit)'를 합친 단어다.
새우나 고기를 포함한 생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밥, 국수, 양념, 소스까지 요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식재료를 적절한 식사량에 맞춰 미리 손질해 하나의 상자에 담아 판매하는 간편식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과 달리 최대 20분 안에 직접 조리를 해야 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손질한 음식 재료가 마련돼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요리를 준비하기 쉽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밀키트에서 배출되는 포장재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종이 혹은 스티로폼 재질의 상자를 비롯해 식재료 포장에 쓰이는 비닐 팩, 보냉재 등 일회용 포장재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며 국내 밀키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관련 업계 자료를 인용해 올해 시장 규모는 400억원이나 4년 뒤에는 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유통 및 식품 업계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GS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과 협업해 부대찌개, 누들떡볶이 등 4000~5000원대의 밀키트 상품 9종을 개발해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 7월 HMR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잇츠온은 밀키트 제품의 고급화를 표방하며 올리브매거진코리아와 손잡았다. ▲남성렬 셰프의 '대파고추장불고기' '쟌슨빌 사골부대찌개' ▲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 '우육면 키트' ▲이인희 셰프의 '비프찹스테이크 키트' '치킨라따뚜이 키트' ▲김현 셰프의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키트' ▲이승아·최수빈 셰프의 '초계국수 키트' ▲윈드민지김 셰프의 '사골떡국 키트' 등 유명 셰프와 협업한 밀키트 제품 9종이 출시됐다.
동원F&B는 지난 4월 '양반 나만의 요리 만들기 키트' 4종을 출시했다. 요리의 모든 재료를 포함한 일반 밀키트 제품과 달리 요리의 부재료만 담은 점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도 같은달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시장에 선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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