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女心 저격` 주방 특화설계 경쟁 나선 건설업계
입력 2019-05-17 09:56 
주방통창 설계가 적용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 84㎡A 주방 모습 [사진: 신영]

최근 분양시장에 주방을 특화시킨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주방'이 요리하고 밥을 먹는 장소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간 주방 특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방 공간도 진화하고 있다. 'ㅡ' 형이던 기존 주방과 달리 편의성을 높인 'ㄱ'자형이나 소통이 가능한 'ㄷ'자형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각종 첨단 시스템과 수입 가구 및 고급 주방가구를 옵션으로 두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건설사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12월 공급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전용 84㎡A에는 주방 옆 알파룸 확장으로 주방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는 주방강화형 특화 설계가 적용됐으며,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3월 분양) 주방에는 조망과 환기가 뛰어난 '통창'을 제공해 거실과 같은 개방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지난 달 평균 70.1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에도 주방 팬트리(일부 세대 제외) 제공과 '11'자 형태의 대면형 주방 공간(옵션)이 주부 고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올 상반기 분양 단지 중에도 수납·조망·공간특화 등 설계를 차별화한 물량이 수요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신영이 이달 중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분양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지하 3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 84㎡ 778세대)에는 주부의 가사 동선을 고려해 주방가구를 배치하고, 이부 세대에는 주방에 통창 설계를 적용,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롯데건설도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서 공급예정인 '롯데캐슬 클라시아'(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일반분양 637세대)에 '빌트인 와인 냉장고' 등 맞춤형 인테리어와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식탁 조명을 옵션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임대 아파트인 '일산2차 아이파크'(지하 3층~지상 19층, 4개동 전용 74~84㎡ 214세대)는 대부분 세대에 주방 팬트리를 제공한다. 전용 84㎡A에는 주방 팬트리가 2개소나 설치하며 전 세대에 '11자형' 또는 'ㄷ'자형의 주방 가구를 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최근 가족 소통의 공간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변화하면서, 주방 공간의 구조 및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쓰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면서 "차별화된 주방 공간을 갖춘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분양시장에서의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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