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양전지 기술유출'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08-10-01 19:11  | 수정 2008-10-02 10:16
【 앵커멘트 】
태양전지를 만드는 한 상장업체가 경쟁 업체의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하면서 핵심 기술을 함께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일단 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폈는데요, 해당 회사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경쟁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낸 혐의로 태양광 전지 생산업체 A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본사와 현장사무실은 물론 기술유출 용의자 B씨의 자택도 함께 수색해 컴퓨터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석 /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제조과정 관련한 연구자료를 경쟁사로 유출한 사건에 대하여 해당 업체의 관련자료 압수수색을 실시하였으며…"

A사는 최근 경쟁업체의 연구소장이었던 B씨를 스카우트하면서, 그를 통해 태양전지 신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생산 기술을 가져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국책연구과제로 지정돼 2006년부터 정부로부터 12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상용화한 회사가 많지 않아 국내외에서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폴리실리콘 사업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저희는 4년 동안 모든 연구원들이 올인을 하고 있는데…"

하지만, A사 측은 "자사의 기술이 상대업체가 주장하는 기술과 한발 앞선 전혀 다른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초기 수사단계지만 현재까지 기술이 A사를 통해 국외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압수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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