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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한진중공업, 자본잠식 해소 성공…내수 건설주로 변신"
입력 2019-05-17 08:45  | 수정 2019-05-17 09:31

NH투자증권은 17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자본잠식 해소에 성공했고 향후 조선사업보다는 토목, 재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자본총계는 2509억원으로 전분기 자본잠식 상태를 탈출했다. 주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필리핀 수빅조선소 연결대상 제외효과가 합쳐진 결과라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경영권에서 완전 배제됐고 채권단 지분이 총 63.4%를 차지하는 '채권단 지배체제'로 변경됐다.
NH투자증권은 한진중공업이 조선사업보다는 토목 및 재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회생절차 돌입에 따라 연결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분가치 또한 0으로 반영되면서 회계적 부담은 다소 해소됐다. 4분기 충당금 설정이 완료됐기 때문에 수빅조선소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이 소멸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빅조선소를 연결재무제표에서 분리했고, 지분가치도 0으로 설정했으며 채무관계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수빅조선소의 회생이 불가능하더라도 주가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는다"라며 "수빅조선소를 제외한 한진중공업의 매출구조는 약 70%를 국내 주택·토목·부동산 부문에서 획득한다.한진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은 조선업체보다는 플랜트 비중이 낮은 국내 건설주들과 비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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