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정치권 도 넘는 '막말 배틀'
입력 2019-05-17 07:00  | 수정 2019-05-17 07:31
【 앵커멘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놓고 여야간 막말이 오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로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막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YTN '더뉴스-더정치')
- "대통령도 똑같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병도 있습니다. 한센병이죠."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가리켜,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응수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대표 (그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다시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봅니다. 의학적 용어예요.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더불어민주당 측은 김 의원의 발언을 곧바로 꼬집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김현아 의원은 그간 무수한 인권침해와 사회적 멸시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우선 석고대죄해야 할 것입니다. 분별력과 균형감각을 상실해도 분수가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 원색적인 막말 공방전이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져,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정치권이 '막말자제협약'이라도 맺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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