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월 무역적자 19억 달러…연간 적자 전망 수정할 듯
입력 2008-10-01 10:16  | 수정 2008-10-01 11:17
【 앵커멘트 】
세계 경기 둔화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의 부분 파업과 중국의 철강가격 인상을 앞두고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지식경제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김형오 기자. 국제유가가 떨어졌는데도 무역수지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어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직접적인 이유는 현대자동차 부분 파업과 철강 제품의 수입급증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세계 경기 둔화와 미국발 금융위기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증가한 37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무려 45.8% 늘어난 39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부분파업으로 8억 달러 정도 수출차질이 발생했고, 중국이 9월부터 철강 수출관세율을 올린다는 소식에 국내 업체들이 미리 철강을 대량으로 수입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역수지는 올 들어 9월까지 14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경부는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무역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적자도 정부 예상치인 19억 달러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중국, 아세안 등의 수출이 이들 국가의 경기침체로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선진국 경기둔화가 개발도상국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국외 마케팅과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을 확대하는 등 수출촉진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식경제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