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정위, 조원태 총수 '직권' 지정 왜?…"정몽구 문제 없다"
입력 2019-05-15 19:30  | 수정 2019-05-15 20:48
【 앵커멘트 】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한진그룹 차기 총수는 오늘(15일) 조원태 회장으로 결론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으로 지정한 건데, 그룹 내부 의사가 합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갈등의 '불씨'는 남긴 셈이 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한진그룹의 총수로 지정됐습니다.

발표 이틀 전까지도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 즉 동일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자 공정위가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삼 /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한진 같은 경우에는 내부 합치가 되지 않아서 신청을 못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14조 4항에 따라서 직권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이 법정비율대로 상속되면 3남매가 엇비슷하게 보유하게 되고,

이 경우 부인 이명희 씨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이 변수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자필 서명과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고, 또 사실상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총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밖에 LG 구광모 회장과 두산 박정원 회장도 총수로 지정되면서 창업주 이후 4세대들이 처음으로 재계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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