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금융위기, 실물경제에 '불똥'
입력 2008-10-01 09:51  | 수정 2008-10-01 13:06
【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종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20대 도시 집값이 지난 7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20대 도시의 7월 집값은 1년 전보다 16.3% 하락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9% 떨어지면서 낙폭이 전달보다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는 모기지 부실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시장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뜻합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위기가 비금융기업들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회사 S&P는 올해 미국에서 지난 9일까지 57개 회사, 453억 달러 규모의 부도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부도기업 57곳 가운데 45곳은 비금융기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S&P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과 GM 등 162개 회사가 앞으로 12개월 내 부도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암울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가 1년 전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올 들어 문을 닫은 대리점도 40%가 늘었습니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는 전체 대리점의 3%에 육박하는 600개 대리점이 문을 닫거나 인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금융위기가 이제 실물경기 쪽으로 전이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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