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 가던 연인 사상' 머스탱 사고 10대 운전자 징역 6년 구형
입력 2019-05-15 17:57  | 수정 2019-05-15 18:01
대전 미성년자 무면허 사고 현장 / 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

무면허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길 가던 연인을 치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운전자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5일) 대전지법 형사6단독 문홍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 사건에서 17살 A 군에게 징역 장기 6년, 단기 5년을 구형했습니다.

A 군은 지난 2월 10일 오전 10시 14분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무면허로 머스탱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연인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고로 여성은 숨지고, 남성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사고 날 불과 6일 전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된 피고인이 재차 운전하다 사상 사고를 낸 과실이 중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 군은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죗값을 치르고 다시 세상에 나가면 경솔한 행각과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A 군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번 달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 평가를 받아, 조기 출소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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