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금융위기, 실물경제에 '불똥'
입력 2008-10-01 05:41  | 수정 2008-10-01 05:41
【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보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20대 도시 집값이 지난 7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20대 도시의 7월 집값은 1년 전보다 16.3% 하락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9% 떨어지면서 낙폭이 전달보다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는 모기지 부실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시장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뜻합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위기가 비금융기업들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회사 S&P는 올해 미국에서 지난 9일까지 57개 회사, 453억 달러 규모의 부도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부도기업 57곳 가운데 45곳은 비금융기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S&P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과 GM 등 162개 회사가 앞으로 12개월 내 부도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암울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단기 금융시장 사정을 보여주는 리보금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달러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가 하루만에 4.31%포인트 급등한 6.88%로 치솟았습니다.

신용불안으로 기업들 뿐 아니라 금융회사끼리도 돈을 빌려주기 꺼리면서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리보금리가 올라가면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도 달러를 구하기 더 힘들어지고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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