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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지방저축銀 8% 육박
입력 2019-05-15 12:01 
[자료 제공 = 금융위원회]

불황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8%에 육박해 시중은행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가계와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다 입체적으로 부채를 분석하기 위해 상호 간 연계성 분석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비롯해 은행·보험·중소금융·가계금융과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및 각국 국장, 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손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관리와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에 정책적 노력과 관심을 한층 더 쏟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회의에서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동향, 대출업권 간 연계성과 취약부문 분석 방향,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방안 강구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무처장은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은 경기 여건에 민감한 만큼, 지역경기가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대출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위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전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현재 0.75%로, 작년 말 대비 0.12%포인트 올라섰다. 이 기간 특히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6.12%에서 7.75%로 뜀박질해 8%에 육박했다. 이는 서울 지역 저축은행 연체율(3.85%)의 2배 수준이다.
상호금융권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90%에서 1.29%로, 지방은 1.65%에서 2.40%로 모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시중은행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32%에서 0.38%로, 지방은행 역시 0.58%에서 0.69%로 올랐다.
올 3월말 기준 전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40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보다 11.0% 증가한 것이며, 은행 차입 비중은 78.6%, 제2금융권은 21.4%였다.
손 사무처장은 상환능력에 기반한 여신심사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자체 여신심사 관리 노력을 당부하면서, 이와 관련 "금년 6월부터 제2금융권에 DSR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며, RTI·LTI의 적정 운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취약·연체차주 지원과 채무조정 활성화를 차질없이 주진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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