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 주인 찾은 롯데백화점 부평점…모다백화점 1호 된다
입력 2019-05-15 11:15 
롯데백화점 부평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2년 넘게 매각이 불발됐던 롯데백화점 부평점이 드디어 팔렸다. 모다아울렛을 운영 중인 모다이노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새 주인으로, '모다 백화점 1호' 탄생을 기대케 한다.
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과 롯데백화점 부평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약 350억원으로 알려졌다.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은 자산운용사인 마스턴과 모다아울렛 운영사인 모다이노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평점은 오는 6월말까지 영업을 하며 7월 13일부터 모다백화점으로 운영된다.
모다이노칩은 현재 전국에 15개의 모다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평점 인수를 통해 백화점 브랜드를 처음 선보이게 된다.

롯데쇼핑은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부평점 입점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설명회를 가진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점포 매각에 따른 브랜드 승계나 구체적인 영업 종료일 등에 관해 전달했다"며 "백화점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게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과 함께 매각을 해야하는 인천점을 놓고 롯데쇼핑은 현재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협상을 벌이는 곳은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타다그레이드홀딩스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사실상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매각도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백화점 인천점 매각 조건으로 내세운 '백화점 용도로만 매각해야 한다'는 것을 근거로 공정위의 최종 승인 여부까지 기다려봐야한다는 얘기도 일각에선 나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롯데백화점 인천점 역시 현재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 매매 계약이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2013년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5월 20일까지 인천 지역 소재의 롯데백화점 2개 점포를 매각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인수하면서 이 지역 시장점유율이 독과점 관련 규정을 위배할 만큼 커지자 내린 결정이었다. 롯데쇼핑은 기한 내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매일 1억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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