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파업, 전국에서 유일하게 버스 파업 돌입

서울·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버스노조가 오늘(15일) 오전 4시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전국적인 출근길 버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울산 버스노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 이날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돼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로부터 집계한 버스 노사 쟁의조정 진행 현황에 따르면 오늘(15일) 오전 7시 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버스가 멈춰선 지역은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합니다.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등 7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지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습니다.

울산이 유일하게 아직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전체 7개 버스 회사 중 5개 회사의 버스 운행이 중단돼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는 전체 7개 버스 회사 중 노사가 협상 중인 5개 회사의 버스 운행이 멈춤에 따라 일단 비상수송 대책 매뉴얼에 따라 대비에 나섰습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마련한 비상수송차량으로 전세버스 63대와 공무원 출퇴근 버스 7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더불어 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성버스와 한성교통에서 가용할 수 있는 버스 250대도 운행합니다.

이들 비상수송 버스는 모두 106개 노선에서 운행됩니다.

시는 또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택시부제 운영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주차장 부제 해제, 출·퇴근 및 등교 시간 조정 검토 등에도 나섭니다.

노조가 협상이 결렬돼 본격 파업에 들어가면 107개 노선, 시내버스 499대가 모두 멈춰 섭니다.

울산에는 전체 7개 버스회사에서 110개 노선, 749대를 운행하는데, 66%가 파업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나머지 2개 버스회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과 개별 노조라서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버스 노사가 지자체 중재로 교섭을 타결지어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며 "현재 막바지 교섭이 한창인 울산 버스 노사도 시민 불편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해 협상을 타결지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