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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맞어? 시원하고 빠르고 화끈했던 반전의 경기력
입력 2019-05-14 21:35 
롯데가 올 시즌 가장 빠른 2시간13분 만에 경기를 마감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올 시즌 길고 진 빠지는 경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롯데 자이언츠 야구. 이날만큼은 속 시원하고 빠르고 화끈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무려 2시간 13분 만에 끝났다. 롯데로서 종전 이번 시즌 2시간 51분 두 차례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고 공격도 시원한 홈런 세 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이번 시즌 유난히도 힘들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불안한 마운드 속 역전 패는 물론 역전 승도 많은 등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시간은 길고 투수는 많이 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날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이 상대타선을 완벽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두 명의 베테랑 타자 이대호, 채태인이 필요한 순간다마 홈런을 장식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실점은 없고 득점은 간결했다.
톰슨의 완봉으로 인해 롯데는 불펜진이 휴식에 취할 수 있었다. 나아가 지난 일요일(12일) 혈전을 치른 롯데 입장서 선수단 전체가 여유를 챙길 만한 경기를 기회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대호 및 톰슨 모두 경기를 일찍 끝냈다는 점에 반색했다. 그만큼 그간의 길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톰슨에게 본인의 공을 믿고 자신감있게 던지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경기 마운드에서 보여줬다. 나종덕도 포수로서 좋은 리드로 통슨을 많이 도왔다. 많은 안타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대호와 채태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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