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복에 보복"…미·중 무역전쟁에 세계증시 1조 달러 증발
입력 2019-05-14 19:31  | 수정 2019-05-14 21:03
【 앵커멘트 】
미국의 관세 폭탄에 중국도 최대 25%의 보복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양상을 보이자 세계 증시는 하루만에 1조 달러, 우리 돈 1천2백조 원 가까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기는 다음 달 1일부터로, 600억 달러 규모의 농축산물이 주요대상입니다.

이번 조치는 보복관세를 자제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직후 발표됐습니다.

미국이 지난 10일,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것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입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의 보복 움직임에 세계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2% 넘게 폭락했고,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함께 휘청거리면서 밤사이 1조 달러, 우리 돈 1천200조 원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보복관세로 직접 타격을 받는 트럼프 주요지지층인 미국 농민들마저 동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겠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만날 것입니다. 아마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역시 보복 관세 적용까지 보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앞으로 재개될 미중 고위급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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