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주 시민단체·평화당 "황교안, 5·18 기념식 오지 마라"
입력 2019-05-14 19:30  | 수정 2019-05-14 20:36
【 앵커멘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민주평화당과 5·18 시민단체가 "오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이른바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 이번 주 내에는 힘들다고 밝혀,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두고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을 놓고 호남에 지지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이 방문 자체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정숙 / 민주평화당 의원
-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는 데 반대한다. 황 대표는 그동안 5·18 '가짜뉴스'에 유난히 관대했고, 진상을 밝히는 일에는 게을렀다."

평화당은 5·18 유가족을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 등 '망언 3인방'에 대한 강력한 처벌 후에나 광주를 방문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광주 시민단체도 나섰습니다.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등은 "확실한 답이 없는 기념식 참석과 참배는 받아 드릴 수 없고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장외 집회 등의 일정을 이유로, 망언 의원에 대한 이번 주 내 징계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상황이 어려워서 지금 의원총회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빨리 처리하려고 했으나…."

황 대표의광주 방문을 두고 5·18 기념 단체를 비롯한 광주 시민들의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오는 토요일 예정된 기념식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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