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 아이템 수입 줄었다며 아들 학대치사…엄마도 공범
입력 2019-05-14 19:30  | 수정 2019-05-14 20:08
【 앵커멘트 】
생후 두 달 아기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는데, 아기가 울어 수입이 줄었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엄마도 공범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18일 새벽 경남 양산의 한 대학병원에 생후 75일 된 남자아이가 실려왔습니다.

의식도, 호흡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몇 시간 뒤 머리뼈 골절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아이의 갈비뼈까지 여러 개 부러져 있었고, 병원에 오기 12시간 전에 이미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이를 안고 있다 떨어트렸다고 말했던 아빠는 뒤늦게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온라인 게임으로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번 남성은 사건 당일 아이가 울고 보채자 주먹으로 머리를 3차례나 때리고, 수건으로 온몸을 묶어놨습니다.

이런 학대는 한 달 전부터 이어졌는데, 아이 엄마까지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경남 양산경찰서 형사과장
- "애를 낳고부터는 자꾸 우니까 (게임 아이템) 수입이 반으로 150만~100만 원 줄었죠. 그 원인이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거 같아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이들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고, 지난달 남편은 구속 상태로, 아내는 불구속 상태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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