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파업 이탈 잇따라
입력 2019-05-14 16:34 

15일로 못박았던 전국 버스노조의 파업 행렬에서 이탈 노조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대구시 노조가 전격 파업 철회를 결정한데 이어 인천시 시내버스 노조도 14일 열린 임금협상에서 타결을 이뤄 파업 참여 예정이었던 버스 1861대의 운행 중단을 접었다. 전라남도 8개군(담양·화순·영암·영광·함평·강진·장성·구례)도 이날 임금협상 타결을 통해 파업 대오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 지역 노조는 당초 217대의 버스의 운행을 15일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바 있다. 협상 타결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당초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전국 버스 18727대 중 3377대는 15일 정상 운행하기 됐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15일 파업 참여 대상 버스는 1만5350대로 줄었다. 이를 두고 버스노조의 파업 동력이 약해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광역자치단체장은 "정부가 임금 보전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놓은데다 국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거세져 파업 명분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버스 노조의 파업이 과연 버스 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해 꼭 필요한 파업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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