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영업확대에 긍정적"
입력 2019-05-14 16:31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신한금융투자의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영업기반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13일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한국신용평가의 의견'을 통해 "금번 유상증자로 영업기반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자본 규모가 증권사의 사업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투자금융(IB) 영업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6600억원의 유상증자(주주배정증자)를 결의했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 3641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6월 납입이 완료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는만큼 초대형IB에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신평은 "자기자본 4조원을 초과하면서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업무 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지면 추가 레버리지(자본대비 200%)까지 운영자산을 확대할 수 있어 영업 기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초대IB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5개사다. 발행어음 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가능한 가운데 이달 초 증선위가 KB증권의 인가 신청을 승인한 상태다.

한신평은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2018년 말의 위험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순자본비율이 796.9%에서 1282.2%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중인 포트폴리오 위험 수준, 지주의 금융투자 사업부문 확대 전략 등을 감안하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늘어난 자본을 활용한 실제 영업력의 유의미한 확대 및 이익창출능력 개선도 필요하기 때문에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영업의 확대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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