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 교대 `성희롱·성폭력` 실태 특별 전수조사
입력 2019-05-14 15:57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잇따라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부가 관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 전수조사에 나선다.
14일 교육부는 "서울교대 등 최근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한 교대들을 우선하여 모든 교육대학교의 관련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등을 시작으로 전국 교육대학교 10곳이 교육부의 특별 조사 대상이 될 예정이다.
얼마 전 서울교대에서는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며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벌여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 조사에 착수했다.
경인교대에서도 이른바 '남톡방'으로 불리는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폭로됐다. 광주교대에서는 남학생이 수학여행 중에 화장실에서 동기 여학생을 불법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대구교대와 청주교대에서도 남학생들이 여학생 외모에 순위를 매겼다는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각 교대에서 성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적절히 대응하는 절차를 갖고 있는지, 사건 처리 절차가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등 부적절한 점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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