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천 휴대폰 부품공장 폭발사고 현장감식 마쳐…시료 채취
입력 2019-05-14 15:46 
[사진 출처 = 연합뉴스(제천소방서 제공)]

충북 제천의 휴대전화 부품 제조공장 폭발 사고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14일 이뤄졌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단,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소방당국 등이 제천시 왕암동 제2산업단지 내 S사에 감식 요원들을 보내 1시간 30분 동안 현장 감식 작업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이 화학물질 합성 실험을 한 반응기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S사는 실험용 2개 등 총 12개의 반응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실험용 반응기가 폭발 뒤에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사의 설명에 따르면 피해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공장 1층 실험실에서 에틸렌, 벤젠, 멘톨, 나트륨 등 화학 원료를 배합하는 실험을 수행하고 있었다. 휴대전화 액정 부속품의 양산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실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화학물질을 주입하고 가열하는 도중 반응기에서 폭발이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국과수에서 시료를 정밀 감식하면 반응기 내에 주입된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3일 오후 2시 29분께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 S사 신축 공장 1층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대기업 L사 소속 연구원 이모씨(38)가 숨지고 S사 소속 근로자 김모씨(49) 등 3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제천서울병원과 원주기독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도 발생했으나 소방당국이 인력 48명과 장비 22대를 투입해 불길은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사고로 실험실 내부 50㎡가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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