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월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7400억 원 육박
입력 2019-05-14 15:4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실직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 7400억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두 달 연속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로 수급자가 늘어난 데다, 건설경기 둔화와 사회복지서비스·정보통신산업 종사자 이직 등이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82억 원으로 작년 동월(5452억 원) 대비 35.4% 증가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7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지급자는 52만 명으로 작년 동월(45만5000명)보다 6만5000명(14.2%) 늘었으며, 1인당 지급액도 142만 원으로 작년 동월(119만8000원)보다 22만2000원(18.5%)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급자격 충족자+미충족 대상자)는 9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9만 명)보다 7000명(7.6%포인트) 증가했다.
우선 노동부는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로 모집단인 고용보험 피보험자와 구직급여 신청 가능자 자체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을 구직급여 규모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61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1309만2000명)보다 4.0%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50만 명대의 증가 폭을 이어갔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7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1% 증가했고, 4개월 연속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피보험자는 1300명 늘어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2016년 수주 감소의 여파가 줄어든 데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등 업황 회복에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자동차업의 피보험자는 지난달 8100명 줄었으나 감소세는 3개월 연속으로 완화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과 친환경차의 수출 회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노동부는 해석했다.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지난달 919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7% 증가했다.
피보험자 증가 폭은 보건복지업(14만5000명), 숙박음식업(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4만6000명) 등이 컸다.
또 고용상황과 관련해 노동부는 건설경기 둔화와 사회복지서비스 등의 시장 수요 및 규모 확대로 활발해진 이직 활동 등을 꼽았다.
건설업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난달 6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4만7000명) 대비 32.7% 급증했다.
실제 건설기성액(불변)은 2017년 1분기 26조7575억 원, 지난해 1분기 26조9790억 원 등이었으나 올해 1분기엔 24조7418억 원까지 줄었다.
사회복지서비스와 정보통신산업은 시장수요와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의 이직이 활발해졌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 구직급여 지급자는 7만2000명, 정보통신업은 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6.1%와 18.9%였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용직과 계약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소정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사람과 공무원 등은 제외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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