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적인 선생님 모습 묻자…학생 `인생선배` 교사 `스타강사`
입력 2019-05-14 15:44 

고등학생 박 모군(18)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선생님과 진학에 관해 상담하고 싶지만 선뜻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박군은 "평생 남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써 주시는 선생님께 내 얘기를 많이 들려드리는게 입시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지만 딱딱한 분위기에서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 유 모씨(32)는 수업 방식에 대해 자주 고민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가르치기 위해 매 수업마다 방법을 바꾸면서 수업을 하고 있다. 유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선생님들의 영상을 챙겨보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상적인 선생님 모습을 묻는 질문에 학생과 교사가 서로 다른 모습을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출판기업 미래엔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간 '서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주제로 학생 1076명, 선생님 1164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 응답자 중 551명이 '인생선배형 선생님'을 이상형으로 골랐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 '친구형 선생님'을 고른 학생도 445명이었다. 상당수 응답자가 소통을 중시한 셈이다.

반면 교사 응답자 중 670명은 철두철미한 준비로 명쾌하게 가르치는 '스타강사형 선생님'을 선호했다. 학생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인생선배형'을 꼽은 교사는 619명으로 2위였다.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타인을 배려하며 항상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 중 869명은 이상적인 학생의 모습으로 '사교형 학생'을 꼽았다. 매사에 규칙적이며 성실한 '모범생형 학생'(493명), 호기심이 많고 좋아하는 분야가 뚜렷한 '탐구형 학생'(324명) 순으로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페이스북,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2개 문항까지 중복응답이 가능하도록 진행됐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