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파업 시민 걱정
입력 2019-05-14 15:22 

버스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부산시 남구에 사는 강동수 씨(47)는 "매일 아침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별다른 대책없이 파업을 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국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도 문제고 주52시간제 도입으로 문제가 될 것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시민 조민희 씨(35)는 "부산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이 되지 않는 고지대가 많아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에 마을버스까지 파업한다고 해서 막막하다"며 "주위에 지하철은 아예 없고 시내버스를 타려고 해도 20분 이상 걸어 내려와야 해서 어떻게 출근해야 할지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에서 서울역으로 출퇴근 하는 이모씨(43)는 "언론이 버스대란식으로 극단적 분위기를 조성해 노조 측의 벼랑끝 전술을 도와주는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 파업을 하면 불편이 있겠지만 노조의 과다한 요구에 대해서는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반대 의사를 보여주겠다는 시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 강남역 부근으로 출퇴근 하는 박모(40)씨도 "버스 노사 갈등이 이렇게 불거질 때까지 지자체와 버스회사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노조 역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타협없이 임금인상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