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분양된 서울 마포구 아파트 '공덕 SK리더스뷰'에서 입주 계약이 취소된 '잔여 가구'가 시장에 풀렸다.
확장공사비를 포함한 분양가는 8억824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2년 전 분양 가격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SK건설은 14일 공덕 SK리더스뷰의 계약취소가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고 대상에 오른 집은 102동 903호 전용면적 97㎡ A타입이다. 발코니 확장비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 676만원, 중문 설치비 134만원 등을 포함하면 전체 분양가는 8억8240만원에 달한다.
지난 3월 래미안 공덕 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98㎡가 11억400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역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잔여가구 당첨자가 약 5~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덕 SK리더스뷰 계약취소가구 입주 신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오는 15일 공개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가 발표된다. 입주 신청 자격은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에게 주어진다.
공덕 SK리더스뷰는 지난 2017년 8·2 부동산대책을 적용받으며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다. 당시 공덕 SK리더스뷰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4.56대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97㎡ A타입의 경우 16.9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 5층~지상 29층 5개 동 47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공덕 SK리더스뷰는 아현뉴타운 마포로 6구역 재건축을 계기로 들어섰다. 전체 가구 중 2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는데 주택형은 ▲전용 84㎡ 182가구 ▲97㎡ 47가구 ▲115㎡ 26가구로 구성됐다.
해당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마포구는 지난 2년 동안 서울 지역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시세 상승률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과 견줘볼 때 올해 4월 서울 자치구의 집값 변동률은 송파구(16.47%), 강동구(13.85%), 중구(13.01%), 마포구(12.68%), 용산구(12.39%)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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