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신동빈 회장, 국내 재계 총수 최초 美 트럼프 대통령 면담
입력 2019-05-14 09:53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면담을 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 신동빈 회장은 국내 재계 총수 중에서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했다. 신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국가 정상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재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신 회장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함께 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회장이 롯데그룹 전반적인 사업 현황과 더불어 지난 2015년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부동산디벨로퍼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면서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는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EC)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인수에 이어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롯데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에서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왼쪽부터)와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웨스트레이크사 알버트 차오 사장이 준공식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에도 트윗을 통해 "롯데그룹 신 회장이 백악관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 루이지에나에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31억달러 투자를 미국에 했고수천명의 일자리 창출을 하게 됐다"며 "한국처럼 멋진 파트너국가들은 미국 경제가 더할나위없이 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안다"고 밝혔다.
롯데는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t을 추가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고, 화학 분야 외에도 위탁운영 호텔 확대 등 호텔업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총 5개 계열사가 있다. 총 투자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년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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