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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 투어 우승에 후원사 CJ대한통운도 `대박`…"200억원 이상 파급효과"
입력 2019-05-14 09:53 
CJ대한통운 소속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프로골퍼 강성훈(31)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후원사인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도 '대박'이 터졌다. 전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를 노출하며 최대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J대한통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자사가 후원하는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성훈은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42만 2000달러(약 16억 7000만원)을 거머쥐었다.
강성훈 선수의 우승으로 후원사인 CJ대한통운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세계 226개국에 걸쳐 2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10억 가구 이상의 가정에 방송되는 PGA 투어 경기에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가 노출되면서 최대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강성훈 선수가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는 중계화면마다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 로고가 함께 노출됐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은 물론 강성훈 선수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단숨에 업그레이드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노출 및 이미지 제고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등을 종합하면 파급효과만 최대 2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골프의류 등을 후원한 나이키가 약 2254만 달러(255억원) 수준의 상표노출 효과를 올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우승의 승부처가 됐던 15번 홀 퍼팅의 순간 전세계가 그의 모자 측면과 왼쪽 가슴, 오른쪽 소매에 새겨진 'CJ Logistics'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도 엄청나지만 강성훈 선수가 힘들었던 시절 후원을 통해 '158전 159기'의 우승을 함께 일궜다는 점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무형의 친근감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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