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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원 암투병 "림프종 진단, 옹알스 덕분에 웃으며 견뎌" (`아침마당`)
입력 2019-05-14 09: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옹알스 조수원이 혈액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그룹 옹알스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리더 조수원은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암투병을 하면서 자가골수 이식까지 했다. 지금은 항암 치료는 하지 않고 예방약을 먹고 있다"며 암 진단과 투병 과정을 공개했다.
조수원은 "사실 많이 힘들었다. 처음 진단을 받고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멤버들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나 혈액암이다'라고 하니까 다 안 믿었다. 3분 정도 생각하고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겨보자'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웃긴 메시지나 사진을 보내줬다. 독한 진통제를 맞아도 아픈데 보내준 메시지, 사진에 빵빵 터지더라.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너무 많이 웃으니까 간호사 선생님들이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하셨다. 멤버들이 지금까지 지켜준거다"라며 옹알스 멤버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또 조수원은 "무대가 너무 그립더라. 투병하면서 멤버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니까 너무 그리웠다. 도울 일이 없을까 했다. 병원에 봉사 갔다가 내 병을 알게 됐던 거였다. 그래서 '이 병원에서 봉사해야겠다' 생각했다. 소아암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며 암 투병 중에도 공연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수원은 "입원 당시 옹알스 멤버들이 봉사를 온 적이 있다. 그런데 날 갑자기 (무대로) 불러내더라"고 말했다. 옹알스 멤버 조준우는 "환자석에 머리 빠진 채로 있으니까 (관객들이) 조수원이 우리 멤버인지도 모르더라. 관객을 무대로 올려 공연하는게 있었는데, 이 친구(조수원)를 관객처럼 무대로 올렸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넌버벌(비언어) 코미디 그룹 옹알스는 조수원을 비롯해 채경선, 조준우,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멤버로 속해있다. 이들은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시작해,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마술, 댄스 등으로 구성된 비언어극으로,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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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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