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무슨 짓이든 한다면 엄청나게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면서 '이란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가.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들이 무슨 짓이든 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동부 영해 인근에서 지난 12일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은 일이 일어났다.
이번 일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이 병력을 대폭 증강,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이란 정부는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 1주년인 지난 8일 핵 합의 의무이행 일부 중단을 선언, 핵 개발 재개를 시사하고 이에 미국이 '최대압박' 기조를 내세워 광물 분야에 대한 제재를 단행, 원유에 이은 이란의 최대 자금줄 봉쇄에 나서면서 양국간 강 대 강 대치가 심화해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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