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해치’ 정일우 “연기 스타일 달라졌다…과한 표정 고치려 노력”[M+인터뷰①]
입력 2019-05-14 07:01 
정일우가 최근 MBN스타를 만나 SBS ‘해치’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1int​
배우 정일우가 군 복무 이후 복귀작으로 ‘해치를 택했다. 그는 꽤 길었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깊고 유려한 연기력을 뽐냈다.

최근 종영한 SBS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분),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 분)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정일우는 극 중 숙종 아들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다. 이금은 당당한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숙빈 최씨가 천민인 까닭에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는 사실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뿌듯하다. 좋은 작가님, 배우분들, 좋은 감독님과 함께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일우는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 해제식을 가졌다. 그는 2006년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부상으로 인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2년간 대체 복무를 한 것이다. 이후 복귀작으로 ‘해치를 택했다. 사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서 꽤 어렵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정일우 사진=J1int​

김이영 작가님 때문이었다. 그동안 젊은 영조를 그린 작품도 없었고 영조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실 영조란 캐릭터가 굉장히 어려워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때마다 잘 잡아주셨다. 또한 함께 연기했던 이경영 선배님과 정문성 형이 많은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일우가 이번엔 담백하고 깔끔한 연기를 보인 것이다. 이는 2년여 군 복무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컸던 건 작가와의 대화였다.

난 늘 눈빛과 감정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트콤으로 데뷔해 과한 표정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눈으로 만들기 보단 마음으로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과한 표정들을 많이 놓으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연기하니 진정성 있게 봐주신 것 같다.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며 연기했다. 그래서 전작과 다르게 내 연기 습관과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정일우가 하루하루 전쟁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해치의 촬영장은 치열했다. 배우와 제작진들은 고증과 대본이 확실해야 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모두 심혈을 기울였지만, 그럼에도 정일우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드라마를 하다 보면 글이 진행되면서 캐릭터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그걸 조금 더 앞당기고 싶더라. 내가 완벽하게 영조가 되어야 편하고 자연스럽게 (말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나. 초반에는 낯선 상황에서 몰입해야 했다. 그래서 초반에 촬영된 부분이 아쉽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