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애국당 기습천막…"자진 철거 vs 세월호와 형평성"
입력 2019-05-14 07:00  | 수정 2019-05-14 07:39
【 앵커멘트 】
대한애국당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하면서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천막이 불법이라며 어제 저녁 8시까지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대한애국당 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뒤편에 파란색 지붕의 천막 두 동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대한애국당이 "광장을 사유화하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경고"라며 기습적으로 설치한 천막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저녁 8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애국당은 "광장에 있는 세월호 추모 공간 등과 동등하게 존중해달라"며 철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영진 / 대한애국당 중앙당 대외협력실장
- "저희는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월호 기억공간도 존중됐고, 그분들에게 기회를 줬듯이 저희도 국민에게…"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대한애국당 측 추산 200여 명의 당원들은 천막 인근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시는 시한 내에 천막이 철거되지 않으면 강제 철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SNS에 "불법 점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청 관계자
- "(강제철거) 검토를 해야죠. 시기라든가 아니면 이런 것들 따로 검토를 해야죠."

양측의 갈등이 강 대 강 대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애국당은 거듭 "자진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서울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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