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보복 관세'에 해외증시 급락…한국 경제도 빨간불
입력 2019-05-14 07:00  | 수정 2019-05-14 07:16
【 앵커멘트 】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고 있는 격인데,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맥없이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미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8%, 나스닥종합지수는 3.41%나 폭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여서, 유로스톡스50과 독일, 프랑스 등은 1% 넘게 빠졌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값은 하루 만에 10원 이상 떨어져 1,187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 한 달간 원화 값은 금융위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는 수출도 이상 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이번 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인데,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수출 부진은 투자 위축과 내수 침체 등에 더해 경기 하강 속도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지면 원화도 동반 하락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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