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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충돌 격화에 폭락 마감…다우, 2.38%↓
입력 2019-05-14 06:30  | 수정 2019-05-14 06:36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로 폭락했다.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떨어진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에 패닉 성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일제히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경제의 약점을 정밀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양국 대립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오후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요 지수도 낙폭을 일부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추가 3250억 달러어치에 대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발표된 주요 지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라덴버그탈만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이날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일의 전주곡이라고 본다"면서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이 정말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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