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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픈’ 맨유의 굴욕, 맨시티에 EPL 최다 승점차 열세
입력 2019-05-14 05: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승점 66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승점 98)보다 승점 32가 적었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의 주인은 붉은색이 아니다. 혹자는 돈으로 역사를 살 수 없다고 했지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신흥 강호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미 우승 트로피 두 개를 수집한 맨시티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맨유는 무관이다. EPL 6위로 전 시즌보다 네 계단이 하락했다.
내용도 형편없었다. 두 자릿수 패배, 50점대 실점 등 최악의 시즌이었다. 감독 교체, 불화설, 이적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맨유는 비참하다. 그 배경에는 맨시티가 있다. 너무 잘난 이웃사촌이다. 배가 너무 아파 수술이 필요할 정도다.
맨유는 2012-13시즌 EPL 정상에 등극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후 한 번도 정상 가까이 가지 못했다. 2위로 마감했던 2017-18시즌에도 선두 맨시티와 승점 19차였다.
퍼거슨 시대가 종결한 후 맨유는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4위 안에 오르기도 쉽지 않다. 여섯 번 중 두 번으로 33.3% 확률이었다.
맨유는 올 시즌 19승 9무 10패(승점 66)를 기록했다. 리버풀과 역대 최고 우승 경쟁을 벌였던 맨시티는 승점 98(32승 2무 4패)을 따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지킬 수 있었다.

맨유가 맨시티에 승점 32차나 뒤진 건 1992-93시즌 EPL 개편 후 가장 큰 격차다. 종전 기록은 2013-14시즌으로 승점 22차였다. 맨유는 승점 64로 7위까지 추락했으나 맨시티는 승점 8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가 최근 여섯 시즌에서 한 번도 정상에 등극하지 못한 가운데 맨시티는 세 차례(2013-14·2017-18·2018-19시즌)나 ‘스카이블루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시즌조차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13-14시즌 이후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은 0회다. 사진(英 브라이튼)=ⓒAFPBBNews = News1
맨유는 모든 면에서 맨시티에 밀렸다. 맨시티는 맨유보다 30골을 더 넣었다. 23실점으로 맨유의 절반 수준도 안 됐다. 맨시티의 골 득실차는 무려 +72였다. 맨유(+11)와 61골이나 차이가 났다.
맨시티전 승리도 없다. EPL에서 두 번 겨뤄 각각 1-3(원정), 0-2(홈)으로 졌다. 맨유가 맨시티에 전패를 기록한 시즌은 2013-14시즌 이후 처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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