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中 지금 행동해야…재선 후 무역협상은 中에 더 나쁠것"
입력 2019-05-12 13:31  | 수정 2019-05-19 14:05
미중 무역협상 난항 속 트위터로 중국에 압박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 두 번째 임기 때의 무역협상은 중국에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며 중국에 "지금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한 상황에서 중국을 향해 시간을 끌지 말고 협상 타결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어서 2020년 차기 대선 무렵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협상 전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운 좋으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계속 미국에서 연간 5천억 달러를 뜯어낼 수 있을지 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중국이 (다음 대선에서) 내가 당선되리라는 것을 안다는 점"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자신의 재선을 확신하는 근거로는 "미 역사상 최고의 경제와 고용 수치 등"을 들었습니다.

그는 "내 두 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미중 간의)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중국은 지금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지만 높은 관세를 징수하는 것도 너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채 양보 없는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양국의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며 "앞으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측 협상 당사자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도 협상 직후 대화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했습니다.

이처럼 양측 모두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동시에 상대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아직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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