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은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을 만나 '공유가치 창조와 사회적 가치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조업 중심인 SK그룹과 금융회사인 AIA그룹은 서로 공통점이 없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두 그룹의 수장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SK그룹과 AIA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최태원 회장과 응 켕 후이 회장이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유가치 창조라는 공통된 기업 철학을 화두로 열띤 대화를 나눴다고 10일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위해 두 기업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웠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지속성장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기업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 대해 얘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초 SK그룹 신년회에서는 핵심성과지표에서 사회적가치 창출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예고하는 등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친 실천을 주문한 상황이다.
AIA그룹의 응 켕 후이 회장도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통해 개인(소비자)과 기업(보험사), 파트너사와 지역공동체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인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두 회장의 만남은 같은 기업 철학을 추구하는 공통점 뿐 아니라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 운영에 있어 AIA생명과 SK텔레콤, SK C&C 등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AIA생명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 등과 함께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앱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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